가짜노동
현대의 프롤레타리아, 일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을 합리적으로 위로해주는 양서이다. 2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놓고 퇴근 시간을 챙기며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은 엄마일까 아빠일까 엄마든 아빠든 아이가 결핍을 느끼기 전에 너나 할 것 없이 무조건 달려가야한다. 그 시절의 아이에겐 약속한 시간에 오지 않는 부모가 무조건 원망스럽다. 두고두고 눈물 날 일이다. 학교 다녀왔는데 집에 아무도 없어 기운빠지고 어쩔 수 없어 스카트폰 게임으로 내몰린다. 알람 맞춰놓고 시간되면 학원만 다녀오면 괜찮다.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, 부모님이 내놓으라하는 멋진 사람들이다. 너무 멋져 나의 고민따위 들어줄 수 없는 분들.. 경제 급성장,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가짜노동이 합리화된 대한민국의 현실이다. 가짜노동으로 마음 아픈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어떻게 될것인가 끔찍하다. [가짜 노동]은 현대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여준다. 밖으로 언급되는 것이 금기시된 말들을 합리적으로 풀어 주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. 그 누구가 되었건, 우리 모두가 꼭 읽어보아야 하는 책이다. 아무 생각없이 읽었는데 낮선 눈물이 흐른다. #가짜노동